김의겸 전 대변인, 흑석동 상가 차액 기부 확인

이제 정무적 판단만 남은 듯

2020-01-30     이민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30일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김의겸 예비후보(청와대 전 대변인)의 흑석동 상가에 대한 매매 차액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보고했다.

김 전 대변인은 재개발 투기 의혹에 휩싸여 지난 해 3월 29일 청와대를 떠났다. 이후 4월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19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여론이 좋지 않자 문제의 흑석동 상가 매매 차액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해 잠잠하는 듯 했지만, 서울 아파트 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좋지 않게 되자 민주당 검증위는 3차례나 계속심사(판정보류)를 했다.

김 전 대변인은 흑석동 재개발 지역 내 상가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해 지난 달 34억5000만원에 팔아 8억8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고, 이 차액 중 양도소득세, 부동산 복비 등을 제한 3억7000만원이 장학재단에 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지역 지지자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자진사퇴를 종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지만,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문제로 불거질 경우 수도권 선거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검증위는 오는 3일 마지막 회의를 갖고 이들에 대한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김 대변인 문제는 정무적 판단으로 처리 돼 다음 주면 가부가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