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전 청와대 수석, 하명수사·선거개입 건 전격 기소

4월 총선 익산 ‘을’ 선거구 예비후보 등록 상태

2020-01-29     이민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29일 오후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 중인 핵심 피의자 13명을 전격 기소했다. 

전격 기소를 당한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익산 ‘을‘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이다.

한 전 수석은 지난 달 초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사 당시 그는 이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 전 수석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일본 고베 총영사 자리를 제안한 조건으로 후보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의혹을 갖고 경위를 캐물었다.

임 전 위원은 지난 달 19일 검찰 조사에서 “한병도 수석이 ‘오사카가 아닌 고베는 어떻냐’고 말한 것은 친구로서 오간 대화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 김 모씨는 “어쨌든 이번 기소로 한병도 전 수석은 21대 총선 익산 ‘을’선거구 예비후보로서 체면이 구겼다”며, 아쉬워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