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공포‘ 마스크 손세정제 판매 폭증

2020-01-28     김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마스크나 손 세정제는 이제 필수품이다.

우한 폐렴 공포로 인해 마스크를 낀 시민들의 모습도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됐다. 

특히 우한폐렴 발생 이후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위생 관련 용품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28일 전주시 완산구 한 약국 관계자는 “우한 폐렴이 연일 미디어에서 보도 되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며 “마스크를 갖다 놓자마자 다 팔리는 정도라 평소보다 5배 이상 주문해 놓은 상태다”고 말했다.

특히 하루 멀다하고 찾아오는 미세먼지는 물론 유행하는 독감에 우한폐렴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됐다.

주부 김모(35)씨는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도 사람들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유모(41)씨도 “회사 출근할 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근하고 있다”며 “설 연휴 때 마스크를 사러 약국과 편의점 등을 돌아다니다 겨우 구했다”고 하소연 했다.

실제 28일 전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은 40% 증가했고, 손 세정제는 124%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 CU의 경우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관련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의 매출이 전월 대비 무려 10.4배 급증했다.

편의점 마스크는 겨울청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평소 대비 5~8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데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른 위생용품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가글용품은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세정제 매출은 121.8% 신장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의 매출이 증가했다. 연휴 기간 대규모 귀성, 귀경길 이동으로 외부와의 접촉이 많아지는 가운데,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손을 꼼꼼하게 씻고, 마스크 착용과 함께 의료기관 방문 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며 “감염병이 의심될 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