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1기 체육회, 보은인사보다 전문성에 초점 맞춰야

2020-01-20     정석현 기자

 

민선 1기 전북체육회가 출범했다.

사상 처음 민간체제로 출발하는 만큼 인사 개편 등 전북체육회 조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체육계 안팎에선 선거 직후부터 주요보직 인사에 대한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특히 사무처장 교체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특정인사 물망설, 선거과정 공로를 앞세운 보은 인사설 등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다.

지난 16일 공식 업무에 돌입한 정강선 회장도 체육회 인사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모양새다.

모든 선출직이 그러하듯 당선자들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바로 인사이기 때문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어느 조직이든 인사는 그 조직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도, 무너지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체육계에선 새로운 체제로 전환되면서 자칫 내 사람 중심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공적이 있는 인사에 대한 어느 정도의 보은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정 회장이 능력위주 인사를 강조하고 있고 첫 민간체제 체육회를 예의주시하는 이목이 많은 만큼 보은에만 치중된 인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체육인들은 지난 선거에서 파벌주의, 줄세우기 등 고질적 병폐를 안고 있는 체육계의 변화를 염원하며 정강선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체육인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가 이뤄질 경우 선거 과정에서 신임회장에게 쏠렸던 체육계 민심이 순식간에 돌아설 수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음 달 단행될 민선1기 체육회 인사가 정강선 초대 회장의 체육회 운영 성패를 가늠 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