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산업 불모지 전북...이색 장소로 유치 경쟁력 높여야

문체부·한국관광공사, 국내 마이스산업 경쟁력 강화 위해 '코리아 유니크베뉴' 선정 차별화된 컨셉 장소로 만족도 높여 지역 관광 연계하는 등 '마이스 틈새시장' 노려야 전북도 현재 6개소…서울·경기 25개소, 제주 12개소, 강원·경남 각 9개소 등 보다 적어 오는 2023년까지 유니크베뉴 50개소 선정 예정…도, 올 하반기 2개소 목표 준비

2020-01-16     이지선 기자

마이스 산업 불모지인 전북도가 관련 인프라 구축에 뒤늦게나마 나서고 있는 가운데 틈새 전략으로 '유니크 베뉴'가 떠오르고 있다.

마이스(MICE)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마이스 방문객은 규모도 크고 일반 관광객보다 1인 소비도 월등히 높아 산업 경제적 측면에서 ‘양질의 관광객’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 마이스 산업에 대한 관심도는 커져가고 있으며 국내 지자체들도 마이스 방문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호텔, 대규모 컨벤션센터 등 관련 인프라가 현저히 적은 전북은 지난 2018년에서야 ‘전북도 마이스 산업 종합계획’을 수립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종합계획에 따른 대규모 시설들이 빠르게 도내 전역에 자리하면 좋겠지만 이는 여러 여건 상 장기적인 과제가 될 수 밖 에 없다. 이에 도는 우선 이미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하는 ‘유니크 베뉴’ 발굴에 나섰다.

특색 있는 장소라는 뜻을 가진 유니크 베뉴는 국제회의 등 마이스행사가 열리는 지역에 방문해야만 경험 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을 의미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코리아 유니크 베뉴를 지정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코리아 유니크 베뉴로 지정되면 해외 마이스 언론 및 K-마이스 웹사이트에 게재되며 웹진 특집 기사화 광고 혜택이 주어진다. 또 홍보 팸플릿(영·중)과 동영상 제작 및 배포, 마케팅 활동을 위한 컨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현재 전국 시·도 유니크 베뉴 현황은 총 73개소로 이 중 전북은 6개소인데 반해 서울·경기 25개소, 제주도 12개소, 강원도 9개소, 경북 7개소 등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0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전국 50개소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도내에서는 전주 전통문화전당과 소리문화의전당 2개소를 비롯해 남원 예촌,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무주 태권도원, 부안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등 6개소가 지정 돼 있다. 도는 올해 2개소 선정을 목표로 순창 건강장수연구소와 임실 치즈테마파크 등의 선정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곽승기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차별화된 마이스 개최장소 보유 여부는 지역의 마이스행사 유치 경쟁력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면서 “지속적인 유니크 베뉴 발굴을 통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특별한 장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