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내면의 이중성과 화가가 본인 자아를 투영한 작품 선보인다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사 인턴 3인 기획 전시회‘가면의 경계’전 17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진행...11명의 작가 참여

2020-01-09     이재봉 기자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사 인턴 3인이 의기투합해 기획한 전시회‘가면의 경계’전이 오는 17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박영선, 정여훈, 조은호 도립미술관의 세 학예사 인턴이 인간의 내면과 자아를 다룬 전시를 기획했다.

도립미술관은 학예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국가공인경력인증기관으로 학예사 인턴이 미술관 현장에서 학예업무를 보조하고 업무 전반을 체험하여 미술관 실무경력을 습득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과 화가가 본인 자아를 투영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본인만의 페르소나(Persona)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페르소나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사회활동 속에서 나오는 ‘사회적 가면’으로 통용된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사람들은 점차 자기중심적인 생각으로 타인을 대하고 마음은 늘상 공허해진다.

사회 생활속에서 가지는 사회적 가면과 나의 모습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고자 함을 나타낸 이번 전시는 모든 사람들이 내면에 가지고 있는 가식과 이면성에 주목했다.

이번 전시는 홍선기, 부디 우브룩스, 정하람, 이가립, 박성수, 탁소연, 박성애, 저스틴 림, 문민, 서완호 등 총 11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15편의 작품을 전시한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화가는 페르소나를 그리는 과정에서 더욱 분명하게 자신의 자아를 투영한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에는 두 개의 자아가 공존한다’라며 “하나는 작품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는 사회적인 가면의 자아, 다른하나는 직접 붓을 들고 그리고 있는 날것의 육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페르소나 안에는 화가 내면의 희로애락이 담겨있고 그 속에는 화가 자신이 발견한 본질에 가까운 정체성이 존재할 것이다. 이를 통해 힘든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전시로 하여금 작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