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 높아진 새만금…인프라 구축·규제완화 등 과제

국민 인식도 92.0%, 호감도 62.9% 높아져 기업체의 경우 투자의향 18.5% 높지않아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응답자 78.8% 긍정

2019-12-31     윤동길 기자

새만금 사업에 대한 국민·기업의 호감도가 한층 높아지면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정부의 의지와 조기 인프라 구축, 인센티브 및 규제완화 등이 앞으로의 과제로 제시됐다.

30일 새만금개발청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새만금 사업에 대한 국민·기업 인식도 조사’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새만금 인식도 조사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실시된 가운데 올해의 경우 국민(1000명)과 기업(500개)을 대상으로 전화와 면접 등의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일반 국민의 새만금 사업의 인지도는 92.0%로서 지난해 대비 0.7%p 증가했으며, 국민의 호감도의 경우 지난해 대비 9.2%p 상승한 62.9%로 나타났다. 호감 이유로는 국토확장(33.1%), 국가균형발전(31.2%), 국가경제 발전전략(25.4%) 등순으로 손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조사대상자의 47.5%가 새만금을 방문했으며, 이중 73.9%는 주변인에게 새만금을 관광지로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민들은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새만금 지역의 이미지 개선 및 홍보 강화(25.1%)을 강조했다.

이어 기반시설 구축(18.4%), 국내외 자본 유치 노력(16.8%), 투자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16.1%) 등 순이었다. 새만금에 우선적으로 유치해야할 업종으로는 관광레저산업(40.6%)과 에너지산업(17.6%) 및 첨단농업(15.9%)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야권이 반대하고 있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의 인지도 조사결과, 조사대상의 37.8%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응답자 중 78.8%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로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에 기여(49.5%), 세계적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으로 관련 산업유치(22.3%), 등순이다. 기업체의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2018년 조사 대비 0.4%p 상승한 80.2%로 조사됐다.

국내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 중 18.6%가량이 새만금에 투자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투자의사 결정 시점은 10년 이내(66.7%)가 가장 높고, 3년 이내(22.2%), 5년 이내(11.1%)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의지(43.8%), 세금 등 인센티브(41.8%), 저렴한 토지가격(37.6%)을 새만금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새만금의 약점으로는 인프라 미비(51.8%), 낮은 국내외 인지도(49.2%), 불리한 지리적 여건(46.4%) 등을 지목했다.

또한, 새만금 사업 투자활성화를 위해 향후 새만금사업 투자 유치 시 중점적으로 지원할 항목으로는 금융부문(자금조달 등, 37.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조세부문(세금감면 등, 33.4%), 입지부문(저렴한 부지?임대료 등, 22.6%)이 뒤를 이었다.

새만금개발청 김현숙 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새만금 사업에 대한 꾸준한 인식도 증가를 확인한 것은 새만금 개발 사업의 미래에 매우 의미가 있는 것이다”며 “약점으로 지적된 기본 인프라를 적기 구축과 규제완화, 투자혜택 강화 등 투자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