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단체장 여성파워시대 '활짝'

내년 정기인사로 바뀌는 6개 지역 부단체장 중 3곳 '여성' 발령

2019-12-30     이지선 기자

전북도가 도내 6개 시·군의 부단체장을 교체한다. 이 중 3개 시·군에 여성 부단체장이 부임하면서 그야말로 '전북여성시대'가 도래했다는 반응이다. 이미 도청 내부에 3명의 여성 국장이 자리하고는 있지만 이 ‘우먼파워’의 영향이 각 시·군으로까지 번지게 된 셈이다.

도는 지난 27일 '2020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국장급 이상 및 부단체장 발령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유희숙 혁신성장산업국장이 익산시 부시장으로, 나해수 주력산업과장이 진안군 부군수로, 천선미 노인장애인과장이 고창군 부군수로 전출된다.

지방자치제로의 전환에 따라 '부시장·부군수' 자리는 종합행정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전북 최초 여성부단체장으로는 지난 2016년 4월 부임한 이지영 익산시 부시장이 있다. 다만 이번에 교체되는 6곳 중 절반의 부단체장이 동시에 여성 자원으로 발령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진안군의 경우 현재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상태로 나해수 과장은 최초의 여성 군수 권한대행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져야한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 2월부터 군수 권한대행을 해온 최성용 진안부군수의 유임을 원했지만 부심 끝에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교체된 지역은 부단체장 부임 이후 1년이 경과된 곳이다. 이중 전주시는 김양원 부시장이 그대로 유임됐으며 남원시에 허태영 물환경관리과장이, 임실군에 조호일 농식품산업과장, 순창군에는 전해성 혁신성장정책과장이 전출됐다.

한편 도는 지난 7월 단행한 2019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여성 최초로 정책기획관 자리에 김미정 국장을 숭진·발령했다. 이어 수시인사를 통해 새만금추진지원단장에 이송희 국장을 승진·발령하는 등 유희숙 국장을 포함, 동시에 3명의 여성 국장 체제를 갖춘바 있다.

이지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