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 정세균 前국회의장,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발표

2019-12-17     이민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오후 춘추관을 찾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前국회의장(6선·더불어민주당·종로)을?지명 발표했다.

청와대는 당초 국회에서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 등이 끝난 뒤 이낙연 총리 후임 총리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패스트트랙 법안이 지난 13일 정기 국회 내 처리되지 않고,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시한이 1월 16일인 점과 국정운영 일정을 감안하면 조기 결단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후보자 지명 후 각 정당은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정세균 후보자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화합의 능력 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 대한 탁월성도 인정받은 바 있다“고 그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정 후보자는 지명 후 입장 발표에서 ”국회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총리직 수락이) 적절한지에 대한 많은 고심을 했다“며, 그렇지만, ”우리 국가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고 하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한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후보자는 전북 진안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이후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역임하는 등 실물경제를 잘 아는 정치인 중 한 사람이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DJ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해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지역구에서 15대부터 내리 4선을 했다. 이후 한국 정치 1번가인 서울 종로로 지역구를 옮겨 19대~20대 총선에 당선해 6선의 거물 정치인 됐다.

정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해 풍부한 행정력을 갖췄고,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며 여야협치의 실천적 정치를 했다.

정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전북도민들은 지역현안 사업인 새만금 내부개발, 탄소진흥원 설립, 국립 공공의료대학원, 새만금 세계젬버리대회 등 굵직한 지역현안 사업을 챙길 것으로 기대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국무총리가 된다면, 전북 출신으로써 전두환정부의 김상협(부안), 진의종(고창), 이한기(서리·고창), 김영삼정부의 황인성(무주), 김영삼과 노무현정부의 고건 (군산) 등에 이어 6번째 전북출신 총리가 된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