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비정규직 무기한 투쟁 선언...“정규직 전환하라”

2019-12-10     김명수 기자
전국보건의료

전북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0일 "병원이 정규직 전환을 이행할 때까지 무기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북본부 전북대병원지부는 이날 전북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대병원은 계약연장과 시간끌기 꼼수를 중단하고 간접고용노동자의 정규직전환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지 2년5개월이 지났다”면서 “하지만 5개의 국립대병원들은 여전히 자회사 카드를 버리지 않은 채 정규직 전환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전북대병원에서 청소업무, 시설업무, 보안·경비업무, 주차업무 등을 맡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240여명이다.

이들은 2017년 7월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 해당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전북대병원은 서울대병원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정규직 전환을 미루다가, 서울대병원이 11월에 직접 고용을 합의하자 이제는 서울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은 다르다며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환자 안전에 직결된 업무를 맡은 만큼 공공병원으로서 안정성과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정규직 전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병원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등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