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우체국 집배원 정신호 씨, 숨은선행 드러나

2008-09-05     全民
무주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정신호(54세)씨의 숨은 선행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정 씨는 ‘88년 부터 정읍우체국에서부터 집배원의 발길을 걷기 시작하여 지금도 무주우체국에서 집배생활을 천직으로 여기며 남모른 선행을 베풀어 왔는데, 이번 가옥리 주동마을 이장이 전북체신청장에게 서신을 보내며 그 선행 사실이 알려졌다.
서신의 내용에는 주동마을의 독거 노인분에게 언제나 한결같이 어머니처럼 대하며, 라면과 김 등 사다 주는 등 이 마을 회관에서는 정 씨에 대한 칭찬이 자자 하다며, 그의 선행을 칭찬해 달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무주우체국에 따르면 정 씨는 집배팀장으로써 집배원들의 맏형 역할을 하며, 동료들에게 손수 따뜻한 커피를 타주는 등 타의 모범이 되어왔고, 이웃들에게도 한 집안 식구처럼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내일처럼 나서는 등 그동안 선행을 많이 베풀어 왔던 탓에 지난 해에는 보험왕이라는 칭호를 달 정도로 지역주민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이번에 무주의 한 마을 이장의 서신으로 알게 된 정 씨의 선행 사실에 전북체신청장도 격려의 편지와 함께 그의 선행사실를 각 관서에 전파하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정 씨의 집안은 모두 우체국 직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위도 직장이 같은 무주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있으며, 딸 역시 무주부남우체국에서 직원으로 있다. 한때에는 부인도 우체국에서 함께 일한적도 있어 집안이 모두 우체국 직원이라고 평이 나 있었다.  
이번 친절사례로 선정되어 전파된 사실에  정 씨는“시골에 있으면 모두가 한 가족 같고, 도와 주는게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한 마음을 보였다.  무주=황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