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남, 토공주공 통합본부 유치 ‘전면전’

2008-08-07     전민일보
전북도와 경남도가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본부 유치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사활(死活)건 총력전에 나섰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토공의 전북 이전과 성공적인 혁신도시 조성을 위해 각계 인사 250여명이 참여하는 범도민 비대위를 구성키로 했다.
비대위는 도내 190개 직능?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등 토공의 전북이전을 위한 범 도민기구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맞서 그 동안 조용한 행보를 취했던 경남도 역시 진주시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언론, 대학 등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된 ‘혁신도시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전북과 경남이 범 도민대책 기구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본부 유치에 나선 배경은 양 기관의 운명을 결정지을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11일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양 지자체가 행정력은 물론 지역정치권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토공주공 통합본부 유치에 나섬에 따라 지자체간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실상 지자체간 협의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양 기관이 통합되더라도 토공과 주공의 각 기능군을 당초 계획대로 전북과 경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합본부 유치에 실패한 지자체에서 거센 반발이 예고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기능군별 분산 이전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을 위한 핵심기관의 이전이 달린 만큼 도정의 행정력은 물론 범 도민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도 나름대로의 대응과 별도로 범도민 차원에서 토공의 전북이전 성사를 위해 활동도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