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 국내 임상 시험 주도적 역할

2008-08-04     전민일보
전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가 임상시험 수주 실적에서 전국 10위권에 포함돼 국내 임상시험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전국 임상시험기관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2005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모두 211건의 임상시험을 실시해 전국 10위권 내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임상시험 10위권에는 이른바 ‘빅 4’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 지역 국립대병원 가운데 10위권 안에 든 병원은 전북대병원이 유일했다.
 또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이와 같은 성과를 내고 있는 병원도 전북대병원과 인제대 부산백병원 밖에 없었다.
 임상시험센터 측은 “전북대병원 의료진과 연구인력, 장비와 시설 등 기본 인프라와 임상시험 능력이 전국적으로 결코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했다.
 해당 기간 동안 전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비뇨기질환, 당뇨, 순환기질환, 호흡기질환 등 여러 만성 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다양한 신약의 임상시험을 실시, 국내·외 유수의 제약회사들이 전북대병원 임상시험센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를, 2006년에는 지역임상시험센터를 각각 유치해 경쟁력을 갖추고 더욱 수준 높은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수도권에 분소를 설치해 적극적으로 임상시험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북대병원 김영곤 병원장은 “현재 전국의 의료기관들은 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 등 임상시험, R&D 분야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전북대병원은 지역이라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해 전국 임상시험기관의 임상시험심의위원회(IRB)가 심의·통과시킨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임상시험 및 시판 후 조사 건수를 확인한 바 있다. 정부가 의료기관 별 임상시험 실시 현황을 공식적으로 조사한 자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