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땅값 상반기 25% 상승, 토지규제 약발 ‘無’

5개월 연속 전국 1위 땅값 상승 기록

2008-07-24     윤동길

군산지역 땅값이 올 상반기에만 무려 24.6%나 상승했다. 

이례적으로 전지역의 36% 면적을 토지거래제한구역으로 묶었음에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달에만 4.65%나 상승해 5개월 연속 전국 1위의 땅값 상승지역으로 기록됐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의 땅값은 0.47% 상승해 5월 보다 0.01%p 하락했으나 군산지역은 무려 전국 평균의 10배인 4.65%나 올랐다. 

시.도별로는 전북(1.00%), 서울(0.66%), 인천(0.60%), 경기(0.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군산 땅값은 현대중공업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새만금 개발 등 각종 개발호재가 넘치면서 올 상반기에만 24.6%나 상승, 부동산 투기우려가 일고 있다. <표 참조>

이처럼 군산지역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전북도는 지난 달 5일 100.3㎢의 면적을 추가적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국제해양 관광지와 경제자유구역, 내초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이미 지정한 면적까지 포함, 군산시 전체 면적의 36.3%인 141.6㎢가 토지거래제한구역으로 묶인 셈이다.

그럼에도 땅값 급등추세가 이어졌으며 5월 2.10%의 2배 가량이 6월에 상승했다.

전북도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효력이 발생하는 6월 17일 이전에 거래량이 활발해졌고 이후 감소한 점을 들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은 새만금 조기개발에 대한 정부방침 재확인과 경자청 개청, 기업유치 등의 개발호재가 가시화되면서 땅값 상승세가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