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체험으로 고통 나눠요

순창 관내 중학생 체험교실 편견 해소 효과

2008-07-15     全民

순창군이 질병이나 각종 사고로 인해 날로 늘어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관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체험교실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격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해 온 장애체험 교실은 군 보건의료원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소외되기 쉬운 우리주변의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2인1조가 되어 보건의료원 3층 회의실에서 이론교육을 받은 후 휠체어를 타고 5분거리인 경천주공아파트 입구까지 가는 하반신 장애체험, 안대를 쓴 채로 흰지팡이를 짚고 경천주공아파트에서 보건의료원 정문까지 가는 시각장애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체험에 참가한 남철우 학생(남, 13, 순창북중 1년)은 “이번 장애체험을 통해 그동안 나 자신이 가끔 불행하다고 느꼈었는데 그런 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나보다 훨씬 더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내가 먼저 다가가서 도와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보건의료원은 장애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4시간의 봉사활동을 인정해줄 예정이며, 여느 행사와는 다른 매우 뜻깊은 경험으로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이번 장애 체험교실을 앞으로 더욱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순창=손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