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나쁘면 교원자격증 제한

교육혁신위, 교원양성체계 개선방안 마련

2006-07-05     소장환

-2008학년도부터 시행 예정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앞으로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에 입학만 하면 당연히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5일 교원양성과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 등을 졸업해도 학점이 나쁘면 교원자격증을 내주지 않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교원양성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교육대학, 사범대학을 졸업하거나 일반대학 교직과정 등을 이수할 경우 현재는 곧바로 교원자격증을 발급하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평점에 미달하면 교원자격증 발급을 제한한다는 것.

그 제한 기준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다. 교육부는 혁신위에 ‘대학 평균 평점이 C학점 미만인 경우’로 의견을 냈으며, 혁신위는 ‘졸업평균 평점이 100점 만점에 70점 또는 75점 미만인 경우’를 교원자격증 발급 제한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럴 경우 예비교사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보다 수업에 충실하게 되는 장점은 있으나, 단순히 학점이 낮다는 이유로 교원자격증 발급을 제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불만도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교육혁신위는 교원자격심사위원회를 설치해 교육과정 최소 기준 이수여부와 교직 적성인성평가 등을 거쳐 부적격자에게는 자격증 발급을 제한하도록 했으며,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교원자격증 발급 제한 기준은 대학별로 마련토록 할 방침이다.

이러한 교육혁신위의 교원양성체계 개선방안은 14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최종안이 발표되면 오는 2008학년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혁신위는 현재 2단계인 교원임용절차를 3단계로 바꾸고, 6년제 교원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