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스케스코그, 새로운 주인?

2008-06-24     박기동

국내 최대의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한국노스케스코그㈜가 지난 2001년 한솔제지의 지분철수 이후, 다시 한 번 주인이 바뀐다.

인수 업체는 모건스탠리사모펀드와 신한사모펀드로 알려지고 있다.

23일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노스케스코그는 글로벌 구조조정과 유동성 제고 차원에서 한국 사업장을 불가피하게 매각하게 되었으며, 지난 6월 22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8500억 원으로서, 연간 생산능력 기준으로 보면 톤당 820 달러로 매겨졌다.

부채 승계 후 실제 현금 지급은 6430억 원이다.

현재 한국노스케스코그㈜는 한솔제지로부터 인수한 전주 공장과 신호제지로부터 인수한 청원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 약 101만5천 톤의 규모로 신문용지와 출판용지(GWS)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노스케스코그는 지난 1998년 한솔제지와 노스케스코그, 캐나다 제지회사 아비티비 콘솔리데이티드의 합작회사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로 외투기업이 됐다.

한솔제지는 2001년에 지분을 철수했으며, 지난 2005년 노스케스코그가 아비티비 콘솔리데이티드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100% 주주가 됐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45.5%를 기록하는 국내 최대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한국노스케스코그는 지금까지 글로벌 경영기법과 지난 40여년의 국내 제지 기술 노하우를 접목하여 신문용지 업계를 선도해왔다.

이밖에 당초 청원 공장의 금년 말 가동 중지 발표와는 달리, 높은 생산성과 시장 상황 호전을 이유로 공장 가동을 유지키로 했다.

수출은 현재대로 기존의 노스케스코그 싱가포르 영업사무소가 당분간 대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매각 작업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과 노스케스코그의 채권자의 동의 등이 필요해 7월 말 또는 8월 초에 종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