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두 비상... 도내 올 10명 발병

2006-07-02     박신국
전주시 효자동에 사는 김모(6)군은 지난달 16일 열이 나고 감기증상을 보여 소아과를 찾았다가 수두판정을 받고 어린이집을 나지지 못하고 있다.
 수두는 5~7월, 11~1월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질환의 일종으로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지만 전염력이 강해 가족내 2차 발병율이 90%에 달한다.
 감염 초기에는 미열이 나고 감기증상을 보이다 붉은 반점인 발진과 물집이 생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수두는 대부분 특별한 문제없이 회복되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폐렴과 뇌염 등 합병증이 수반될 수도 있다.
 2일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에서 10명의 수두환자가 발생했으며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다.
 수두가 2005년 7월부터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지난해(7~12월) 도내에서 3건의 수두발생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셈이다.
 수두에 노출된 뒤 3일 이내에 백신을 접종하면 발병을 막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 전염이 되는 만큼 개인수건을 사용하고 몸을 깨끗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일단 발병하면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집에서 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각 시·군 보건소에서는 지난해 수두가 제2군 법정전염병에 추가됨에 따라 12~15개월된 소아에 대해 무료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