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PC 3대중 1대 해킹위험 노출 우려

미 MS사 내달부터 윈도우 98 보안패치 서비스 중단

2006-06-29     소장환

도내 학교 및 교육기관에 보급된 컴퓨터의 3대 가운데 1대 정도는 해킹 사각지대에 놓일 처지가 됐다.

다음달 1일부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OS)인 윈도우98과 윈도우ME에 대해 보안패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이미 공식 선언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내 학교 및 교육기관에 보급된 컴퓨터 7만7425대 가운데 윈도우98을 사용하는 2만1131대와 윈도우ME를 사용하는 1084대는 더 이상 MS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MS사와 내년 상반기까지 SA(School Agreement)계약을 맺고 있어 추가 비용 없이 OS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일선 학교나 기관에서 해당 OS가 탑재된 컴퓨터를 쓰는 사용자들은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컴퓨터를 ‘포맷’해야 하기 때문에 자료를 백업해야 하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서는 PC의 하드웨어 사양이 높은 버전의 OS를 운영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29일부터 보안 패치 중단으로 해킹위험에 도출될 우려가 높은 윈도우98 사용자들을 위한 무료 백신을 온라인상에서 배포하고 있다. 다만 관공서 등의 공공기관이나 학교의 윈도우98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