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AI 살처분 작업, 군병력 투입

35사단 100명과 7공수여단 100명 등 총 200명... 이번 주 내 살처분 완료 전망

2008-04-16     김운협

인체감염 등을 이유로 그동안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작업에서 제외됐던 군병력의 살처분 투입이 결정됐다.

16일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AI가 전라도에 이어 경기도 등으로 확산추세를 보이는 만큼 살처분을 지원할 병력 200여명을 도내지역에 긴급 투입키로 했다.

군 당국은 지난 5일부터 도내 23개 방역검문소를 설치하고 하루 185명의 병력을 동원, 방역활동을 지원해 왔으나 AI가 소강되지 않고 잇따라 확산되자 이날부터 살처분 병력을 지원키로 했다.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병력은 향토사단이 35사단 장병 100명과 7공수여단 100명 등 총 200명 규모이며 김제에서 살처분된 가금류 82만 마리를 운반해 매몰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방역대책본부는 이들의 인체감염 예방을 위해 투입 전 독감 예방접종과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복용토록 했으며 방역복과 보호안경, 마스크 등 방역물자는 사용 후 해당 지자체에 반납, 폐기할 계획이다.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병력 등 살처분 인력이 대거 확충돼 이번 주 중이면 살처분이 완료될 전망이다”며 “앞으로는 추가확산 차단에 집중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