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여교사 무차별 학생체벌 인터넷 동영상 공개 파문 확산

군산교육청, 해당교사 직위해제

2006-06-27     소장환

군산지역 S초등학교 여교사가 1학년 학생들을 수업시간에 체벌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군산교육청은 해당 동영상에 대한 소문을 듣고 동영상의 진위여부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시켰다.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21일 이 학교의 1학년 담임인 L교사가 어린 학생들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노트를 얼굴에 집어던지고, 뺨을 후려갈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모습은 교실 밖 복도 창문에서 한 학부모가 핸드폰으로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이 동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같은 반 어린이 5~6명이 이처럼 L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교육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체벌을 한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학교는 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설 때까지도 사안보고를 미루다가 이날 정오 무렵에서야 관련 사실을 교육당국에 보고하는 등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학부모들은 “고학년도 아니고 겨우 학교생활을 접하는 1학년 아이들에게 이토록 심한 체벌을 가한 것은 교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제 자식이라면 이렇게 하겠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물의를 빚은 L교사에 대해 곧바로 직위해제 시키고,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