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4월 AI 발생 왜?

2008-04-06     김운협

유례없는 4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인해 원인 규명이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AI의 경우 겨울철 철새로 인한 감염이 가장 무게가 실리고 있었던 상황이라 철새들이 떠난 봄철 발생의 원인이 규명될 시 감염경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6일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 다각적인 검사와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최초 발생지역은 김제 용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역과의 연관성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고병원성 AI의 유입 경로는 겨울 철새와 외국인 인부 통한 유입, 지난해 발생한 AI바이러스 잠복 등 크게 세 가지로 유추되고 있다.

최초 AI가 발견한 김제 용지면 양계농장으로부터 8km 떨어진 만경강에는 아직도 청둥오리와 쇠오리 같은 철새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2월27일까지 만경강 등지에서 잡힌 청둥오리에서 AI 항체가 발견된 만큼 이를 통한 감염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지난 2006~2007년 겨울에 발생했던 AI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다시 발병한 것도 감염경로 파악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AI 바이러스는 최장 한 달밖에 살지 못하고 기온이 올라가면 활동이 적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염가능성을 낮은 상태지만 지구온난화 등 기후 환경이 변하고 있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발생 시기 상으로 가장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부분은 외국인 농장 인부를 통한 유입이다.

김제 용지면 최초 발생농장에는 지금도 AI가 발생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에서 온 11명의 외국인 인부가 일을 하고 있으며 일이 끝난 야간에는 동족 친구들의 방문이 잦았던 점을 감안하면 철새와 별개로 감염가능성이 충분하다.

도 관계자는 “감염경로에 대한 정확한 사항은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염경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