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비상...신속 출동...

2008-04-02     김진국

일산 초등학생 납치미수 사건에 대한 관할 지구대 경찰의 미흡한 행정 처리로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이 커져 도내 지구대에 비상이 걸렸다.

사건과 관련해 대화지구대장 등 6명이 직위해제 당하는 등 땅에 떨어진 경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도내 지구대는 주민들의 신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실종 · 납치 사건이 잇따르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아이의 귀가가 조금만 늦거나 연락이 안 되면 바로 지구대로 신고를 하는 경우가 빈번해 지고 있다.

신고를 받은 지구대는 납치의 ‘납’자만 들어도 긴장하며 즉각 출동하고 주민들도 혹시 내 아이가 하는 마음에 신고가 활발해 지고 있는 것이 마치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 한 지구대에서는 아이가 귀가를 안 한다며 신고해 즉각 수사를 한 결과 친구 집에서 놀고 있는 등 헤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전주시 아중지구대 임석진 대장은 “같은 경찰의 한 사람으로써 주민들 볼 면목이 없다”면서 “아중 지구대는 최대한 인원을 활용해 주민들의 신고에 즉각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 지구대는 보고체계와 초동수사 등 사건 발생과 주민 신고에 대해 즉각 수사 대처하고 있다.

전주시 삼천동의 서모(29)씨는 “과거에 실종사건에 대해 단순 가출로 보고 우선 기다려보자는 식에서 즉각적으로 수사를 벌이는 지금의 모습이 정답이 아닌가 싶다”면서 “이런모습이 순간에 그치지 않고 계속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