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도소 수감 중인 재소자 협박, 자살케한 조직폭력배 일당 구속

2008-03-18     김미진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가 목메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재소자를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구속됐다.

 17일 전주지법 김정철 판사 심리로 열린 6명의 조직폭력배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김 판사는 “피의자들이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해 피해자에게 중압감을 줘 자살에 이르게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며 4명을 구속하고 2명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전주지법에 따르면 전주시내 모 폭력 조직원 한모(28)씨 등 6명은 자살한 김모씨와는 같은 조직원으로 생활하다 조직원들이 범죄단체 가입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자 “검찰 측 증인으로 신청해 법정에서 유리하게 증언하라”고 김씨를 협박하며 수차례에 걸쳐 피해자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듯한 태도를 보인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죄로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피해자 김씨는 교도소 내에서도 다른 조직폭력배들의 위협을 받다 오다 지난 2월 교도소 내 화장실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