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 서울 북부.남부서 투톱체제

2008-03-12     윤동길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4.9 총선에서 투톱체제로 서울 공략에 나선다. 

12일 손학규 대표는 당산동 당사에서 긴급기자 회견을 갖고 “오늘 이 순간 저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할 것을 국민에게 말씀드린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서울 종로구 출마를 통해 당의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힘차게 일어서서 이명박 1% 특권층 정부의 독선과 횡포를 막아내는 수도권 대오의 최선봉에 서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또 “우리는 공천혁명을 통한 환골탈태의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며 “희생과 결단을 통한 쇄신만이 당을 구할 수 있다”고 밝히며 공천결과에 승복해줄 것을 당부했다.

손 대표에 이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후 당산동 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동작을 출마를 공식화 했다. 

전 장관은 "오만과 독선, 특권층을 대변하는 한나라당을 바로 잡는데 작은 힘을 보태려고 한다"며 "국민은 잘못된 정책 방향을 바로잡고 새롭게 실천하는 강력한 야당을 원하고 있다“고 출마배경을 밝혔다. 

그는 “서울 남부벨트 지역에 출마해 이 지역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만들어내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의 서울 동작을 출마 배경에는 손학규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전화를 걸어 남부벨트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의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핵심거물이 서울의 북부와 남부지역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총선판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나라당도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를 지낸 박진 의원을 종로구 후보로 확정하면서 민주당 손대표와 일전이 벌이게 됐다.

정 전 장관이 승부처로 선택한 동작을에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이군현 의원이 출마한다.

한편 손·정이 서울 종로구와 동작을 출마를 선언하자 이들 지역 출마준비 했던 예비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총선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