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0명 중 5~6명만 현 거주생활 만족

2008-03-06     윤동길

전북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거주생활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전북도민 10명 중 5명 정도만이 전북이 살기좋은 곳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일부터 7일간 면접방법으로 실시한 ‘제1회 전북의 사회통계조사’를 실한 결과 전북을 살기 좋은 곳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56.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도내 전체 가구 중 5000가구를 표본으로 선정, 만15세 이상 남자 4.671명(47%), 여자 5,263명(53%) 등 총 99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회·복지, 문화·여가, 인구·가족, 사회참여도 등 12개 부문 총 42개 항목에 걸쳐 다양한 조사가 이뤄졌다. 

전북지역 첫 사회통계 조사라는 의미를 지닌 이번 조사에서 도민들 중 56.7%만이 전북을 ‘비교적 살기 좋은 곳’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이다.

특히 전북에서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전부터 살아와서’라는 답변이 51.6%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직장·사업여건 25.7%, 자연환경 6% 등 순이었다. 

이들 중 3년 후에 전북의 거주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1.4%에 그쳐 전북도 등 일선 시·군의 정책추진에 있어 우선순위 설정의 방향타를 제시했다. 

전북을 떠나는 도민들은 취업이 55.2%, 교육 28.8%를 차지했다. 매년 전북을 떠나는 도민 대다수가 먹고살고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고향을 등지고 있는 셈이다. 

자녀를 낳는데 꺼려지는 요인 중 59.4%가 양육비 부담을 손꼽았고 일자리 창출과 교육여건 향상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구·소득은 16.5%만이 소득에 만족하고 부채 없는 가구가 35.6%인 반면 14.3%가 300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노인전용거주시설 거주에 대해서도 ‘시설이 좋은 노인집단 시설이 만들어질 경우’ 살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1.1%를 차지하면서 양질의 거주시설 조성 필요성이 대두됐다.

도민의 행복지수 평점은 10점 만점에 건강상태 6.49점, 가정생활 7.03점, 사회생활 6.55점인 반면 재정상태의 경우 5.12점으로 낮은 지수를 보였다.

도민들은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각종 일자리 창출’이 40.6%로 가장 높았고 투자유치 23.5%, 산단 조성 18.6%, 지역특화산업 적극 육성 10% 등을 제시했다.

도는 이번 사회통계 조사를 토대로 도정의 주요정책 입안·수행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