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은 대형 승용차 선호(?)

2008-03-04     윤동길

경기침체 장기화와 사상 초유의 고유가시대에도 불구하고 대형 승용차에 대한 도민들의 선호현상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1000cc 미만 경승용차의 증가율은 3.9%에 불과한 반면 배기량이 2500cc 이상인 고급승용차의 경우 22.9%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0cc미만 승용차는 2006년 2만7568대, 2007년 2만8653대, 2008년 1월 2만8993대 등으로 고유가 시대 속에서도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반면, 2500cc이상의 고급승용차는 2006년 1만8478대에서 2007년 2만2715대로 4237대나 증가했고 올해 1월에만 최근 2년간 경차 증가대수의 절반가량인 530대가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까지 등록률만을 놓고 비교해보면 경차 1.2%, 고급승용차 2.3%로 2배 이상 고급승용차의 증가율이 높았다.

배기량별로는 2000cc미만이 15만5257대로 가장 많았고 1500cc미만 11만2543대, 1000cc미만 2만8993대, 2500cc이상 2만3245대, 2500cca미만 1만1672대 등 순이다. 

특히 수입차에 대한 인식변화와 공격적인 업체의 마케팅 전략으로 도내지역의 수입차 등록대수가 계속 늘면서 올해 1월 현재 3230대에 달해 조만간 400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주 GM대우자동차 영업소의 한 관계자는 “기름값 때문에 경차를 찾는 사람들이 최근 들어 늘고 있긴 하지만 고급 승용차를 찾는 사람이 훨씬 많다”면서 “아무리 고유가이지만 돈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기름 값이 차량 선택의 큰 기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