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 전형안 조만간 윤곽

2008-03-03     김성봉

2009년도 대학입시 전형안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3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대학입시 전형안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것과 관련 해 “스케줄이라도 예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대학 자율화 추진 방침에 따라 대학입시 관련 업무를 지난 1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등 대학협의체로 이양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각 대학별로 2월말까지 전형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대학들은 입시요강을 확정하지 못해 마감일을 넘기고 있다.

대학들이 전형안 발표를 늦추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수능등급제가 사실상 폐지되고 논술 가이드라인도 사라지는 등 입시제도가 크게 바뀌어 서로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각 대학들은 현재 합격 커트라인이 비슷한 다른 대학들의 전형안에 관심을 쏟으며 내신 및 수능반영 비율, 논술폐지 여부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문제를 지적함에 따라 대교협과 각 대학들이 대입요강 발표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또 여태껏 교육부가 쥐고 있던 대학입시 정책이 오는 2012년 이후 완전자율화 되면서 대학의 손으로 넘어간다. 올해 고3학생부터는 대학들이 교육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신입생을 뽑을 수 있다. 

일부 교육전문가들은 논술비중이 높아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학입시가 완전 자율화 되는 2012년 이후에는 대학별 본고사 부활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참여정부의 획일적인 평준화 정책도 문제가 있었지만 엘리트 교육만 강조하는 교육개혁은 사교육비 부담을 키우고 공교육 붕괴라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대통령이 제시한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은 내신?수능 반영비율 대학별 자율화, 수능과목 4~5개로 축소, 대입 완전 자율화이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