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12번째 선수 응원 일제 보도

2006-06-19     김민수

"오늘 아침은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한국, 파이팅!"

2006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한국 대 프랑스 경기에서 박지성이 황금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로이터 등 외신들이 한국의 12번째 선수에 대한 반응을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는 19일 새벽 4시(한국시간) 한국 대 프랑스 경기가 시작됐지만 한국의 12번째 선수인 축구팬들은 경기 시작 8시간 전부터 서울 중심가 곳곳에 모여 뜨거운 응원으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새벽을 맞았다고 전했다.

한국이 1998년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박지성이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황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자 축구팬들은 서울 중심가에서 거리를 막고 북을 치며 감격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고 전했다.

축구팬들은 "박지성 사랑해요", "한국이 16강에 진출할거예요", "한국이 스위스를 이길 것이다" 라는 등 한국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다음 경기에 대한 승리를 확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외신은 한국 경기가 19일 새벽 4시에 시작됐고 출근길 러시아워가 시작되기 바로 전 종료됐다며 "오늘 아침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한국, 파이팅!"이라는 축구팬의 말을 인용, 보도하며 출근길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시작 전날인 18일 저녁 한국 축구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각지에서는 인기가수 공연 등 야외행사가 펼쳐지기도 했다.

한국과 프랑스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뒤 경찰들은 주요 도로로 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축구팬들을 정렬시켰고 이들이 떠난 뒤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치우며 뒷정리를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P는 미 LA 등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이민자들이 남녀노소 구별 없이 붉은색 셔츠를 입고 한국 축구팀을 응원, 12번째 선수에 가담했으며 박지성이 동점골을 터뜨리자 환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설명>2006 독일 월드컵 대한민국 대 프랑스전이 열린 19일 새벽 거리응원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광장에서 아름다운 미모의 월드컵 미녀들이 페이스페인팅과 재밌는 분장을 하고 응원전에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