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백의종군 할 것"

한나라당 전당대회-국회의원 재보선 불추말 선언

2006-06-18     김민수

7·11 전당대회와 7·26재보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맹형규 전 의원이 백의종군의 정신으로 대선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당대회는 물론 재보선 출마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맹 전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당대회 출마와 송파지역 당원들의 재보선 출마 권유가 있었지만, 지금 가장 지켜야 할 도리는 지난 경선에서의 약속을 지키고 국회의원직을 던질 때의 결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출마가 자칫 당이 국민지지에 안주해 오만한 모습으로 비춰진다면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기대를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면서 "백의종군의 정신으로 당의 화합과 전진 그리고 대선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맹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서 패했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며 "2007년 대선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오는 7월 11일 전당대회에서의 당 대표 구도가 강재섭-이재오-미래모임 독자후보의 3强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