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방송 소비자 주권지키기 본격화

채널변경-수신료인상 불만 작년 32건서 올 147건 접수

2006-06-18     김민수
-대한주부클럽-소비자정보센터 토론회서 개선 촉구 나서




종합유선방송사의 임의 채널변경과 수신료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 사회단체들이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주부클럽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등은 지난 16일 전주시 완산동 소비자정보센터 3층 강당에서 ‘종합유선방송 임의 채널 변경 및 수신료 인상에 따른 소비자 주권지키기 토론회’를 개최하고 종합유선방송사의 횡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미정(주부클럽 소비자 보호부)간사와 박민(전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사무국장, 배영식(방송위원회 광주사무소)차장, 나희성 Tbroad 전주방송(이하 한빛방송)본부장 등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근 한빛방송의 임의 채널변경과 수신료 인상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다. 

토론회에 참여한 김미정(대한주부클럽 전주·전북지회 소비자 보호부)간사는 “도내 케이블 방송의 독점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빛방송에 대한 소비자불만사항은 지난해 총 32건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지난달까지 147건이나 접수되는 등 359.4%가 증가했다”며 “한빛방송은 임의 변경된 채널을 환원하고 다음 달까지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제발표에 나선 황정선(한국소비자보호원) 책임연구원도 “최근 수신료 인상, 황금채널 광고방송 편성 등 한빛방송에 대한 소비자 불만사항이 급증하고 있다”며 “종합유선방송이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소비자주권과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시청자위원회 설치해 공공적 역할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희성 Tbroad 전주방송(한빛방송)본부장은 “현재 한빛방송 수신료는 전국 평균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며 채널변경은 변화된 시청자의 요구 등을 반영해 케이블의 다양성과 참신성을 제공하려는 방송사의 노력이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시청자위원회에 대해서는 7월말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