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 군산휴게소 개방하라"

도로공사측 직장폐쇄-출입구 봉쇄 단행

2006-06-14     최승우
-전북평등노조 "교통사고 발생-이용객 불편"



노사 간 갈등을 겪고 있는 군산휴게소(하행선)와 관련해 전북지역평등노동조합이 한국도로공사 측에 “운전자들을 위해 휴게소 폐쇄를 즉각 중단하라”며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전북지역평등노동조합(이상 평등노조)는 전북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로공사 측의 휴게소 폐쇄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휴게소 인근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조속히 휴게소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등노조에 따르면 군산 휴게소 노조가 지난 4월18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후 4월20일과 21일에 걸쳐 사측의 직장폐쇄와 도로공사의 출입구 봉쇄가 단행됐다.
 이후 지난 4월 27일 노조 측은 한국도로공사 부안지사와 휴게소 화장실과 주차장 개방에 동의하는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연탁 평등노조 위원장은 “도로공사 측의 휴게소 폐쇄는 노조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군산휴게소의 노동권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고속도로 이용자들에게 심각한 불편을 주고 있는 만큼 합의서에 작성한 대로 휴게소개방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부안지사 측은 “노조가 휴게소 내 집회시설물을 철수시킬 경우 휴게소 개방을 적극 검토할 것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출입구를 폐쇄하고 있다”며 “줄포면에 간이 화장실 등을 마련하고 해결점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