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근 전 도지사가 대주그룹 신임 회장

2008-01-17     윤동길

최근 사면된 유종근(63·사진) 전 전북지사가 대주그룹 신임 회장으로 영입됐다. 

17일 대주그룹은 신임 회장으로 유종근 전 전북지사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전 지사는 대주그룹 창업자인 허재호 회장과 함께 건설과 조선 등 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대주그룹은 "IMF 외환위기 당시 외채만기 연장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경제 재건의 초석을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해 유 전 지사를 신임 회장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주그룹은 조선과 건설, 제조, 금융 등의 분야에 걸쳐 총 15개 계열사를 보유한 대기업으로 지난해 총매출액이 2조400억원에 달하며 올해는 2조6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전 지사는 정읍 출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뉴저지주립 럿거스대 교수를 거쳐 전북도지사, 대통령경제고문 등을 역임했다. 

한편 유 전 지사는 지난 2002년 세풍그룹의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를 위한 인·허가 과정에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 징역 5년 및 추징금 3억원을 선고받아 구속됐다가 지난 1일 특별사면 조치됐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