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행 가시밭길

-남은 두경기서 1승 또는 최소 2무 기록해야 가능



출발은 좋았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토고에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출전 이후 52년만에 원정으로 치른 월드컵에서 거둔 값진 첫 승이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닌 것 같다. 한국과 같은 조인 프랑스와 스위스가 0-0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현재 G조 순위는 한국이 승점 3으로 1위, 프랑스와 스위스가 승점 1로 공동 2위, 토고가 4위다.

첫 승리로 태극전사는 자신감을 얻었지만 남은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국은 이날 역전승를 거뒀지만 최근 감독 사퇴와 번복 등으로 혼란을 겪은 토로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많은 공격기회를 잡았으나 침투력 부족과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반면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선 프랑스와 스위스는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한국의 낙관적인 전망을 불허하는 상황이다.

한국이 두 경기서 1승만이라도 올린다면 승점 6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1승 2무(승점5점)만 되더라도 16강 진출은 가능하다. 1승 1무 1패로도 16강을 바라볼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골득실차를 따지는 머리 아픈 상황이 벌어진다. 토고가 3전 전패를 한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결국 한국이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를 무조건 잡야한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한국이 1승을 더 거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2무승부를 기록하는 게 최상책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프랑스와 스위스를 상대로 2무승부를 기록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