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눈치작전?

2008-01-10     박기동

요즘 서부신시가지에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이 고민이 많다.

빨리 입주해 들어간다 해도 최소 2억 원 대의 아파트에 대한 금리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10일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몇 달 전만해도 웃돈을 주지 않으면 절대 팔지 않겠다던 아파트매물들이, 1500만원에서 2000만 원가량 DC된 가격으로 종종 나오고 있다.

현재 전주시내 각종 정보지를 펼쳐보면 서부신시가지 내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5000만 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던 H 아파트도 2000만원에서 3000만 원가량 꺾인 가격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것도 있다.

절대 손해를 보고 팔수 없다는 소유자들은, 1억 3000만원 ~ 1억 4000만 원 선에 전세를 내 놓고 있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매도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말에 입주해 2월 초까지 입주를 완료해야 하지만, 구정 연휴기간을 빼면 실제로는 20여 일 정도밖에 안 남았음에도 입주 율은 생각보다 저조하다.

아파트 관계자에 확인한 결과 H 아파트 140세대, HO 아파트 200세대, O 아파트는 100세대에 그치고 있어, 아파트 입주 율은 20%대에 그치고 있다.

입주기간이 끝나면 당장 아파트 관리비 등 각종 공과금도 입주민들의 부담으로 돌아 갈 전망이다.

반론도 있다. "적어도 3개월은 지켜봐야 부동산 거품을 확인 할 수 있다"는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기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