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랭킹 2위 체코 미국에 3대0 쾌승

2006-06-13     전민일보

체코가 서전을 장식하며 16강을 향한 첫발을 산뜻하게 내딛었다.  

체코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아우프샬케 아레나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미국과의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얀 콜레르의 헤딩 선제골과 토마시 로시츠키의 연속골을 묶어 3-0으로 승리했다. 체코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네드베트의 활발한 볼배급 속에 우세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체코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16년만에 16강 진출의 희망을 갖게 됐다.

체코는 전반 5분 즈네데크 그리게라의 오른쪽 크로스를 이어받은 얀 콜레르의 미사일 같은 헤딩슛이 골문을 통과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5분에는 추가골을 얻어냈다. 중앙선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로시츠키가 파벨 네드베트에게 패스한 뒤 이어진 왼발 크로스가 수비수에 막혀 흘러나오자 이날의 히어로 로시츠키가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서도 파상공세를 펼치던 체코는 30분 로시츠키가 단독 쇄도 후 골키퍼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작렬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던 미국은 체코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펴지 못한 채 시종 끌려다니는 양상을 보였다. 전반 28분에는 클라우디오 레이나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불운까지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