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출연기관 기관장 연봉을 원칙과 기준 없이 무분별 책정 지급 도마위

-군산의료원장으로 3억1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연구원 1억3126만원, 전북경제통상진흥원 1억1733만원 순

2019-11-12     양규진 기자

전북도가 출연기관 기관장의 연봉을 원칙과 기준 없이 각 기관 다르게 무분별하게 책정해 지급하고 있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일반적인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전북도 기획조정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도 출연 기관장의 책정된 연봉이 도마위에 올랐다.

전북도가 전북도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관장 연봉은 출연기관들의 이사회를 거쳐 기본급과 수당, 성과급을 합쳐 지급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군산의료원장으로 3억1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연구원 1억3126만원, 전북경제통상진흥원 1억173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기관장은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 7247만원으로 조사됐다. 성과급 지급규정이 없는 군산의료원장은 기본급(1억2000만원)보다 수당(1억9500만원)이 오히려 더 많은 등 출연기관의 기관장 연봉책정 방식도 각 기관 마다 달랐다.

경제통상진흥원과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여성교육문화센터은 경력과 타지역 유사 기관장 보수를 반영하고 있다.

연봉 책정도 전북연구원과 테크노파크, 여성교육문화센터 등 10개 기관은 이사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전북개발공사와 신용보증재단, 생물산업진흥원 등 4개 기관은 도지사가 체결하고 있다.
성과급 지급도 기관마다 천차만별이다.

성과급의 경우 지난 2018년도 연봉 월액에 2019년도 경영평가 등급을 결정해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7개 기관중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은 성과급 지급규정이 없다.

전북도의회 홍성임 의원은 “연봉이 기관별로 무분별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사회가 성과급도 지급 규정이 없이 무분별하게 책정해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7개 출연기관의 기관장 연봉 책정 방식이 원칙과 기준도 없이 각각 다르다”며 “일관되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통일 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상규 기획조정실장은 “각 기관마다 정관에 나타난 규칙에 따라 기관장의 연봉을 정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일반적 원칙과 기준을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퇴직공무원 중 도내 공기업과 출연기관에 재취업 한 인사도 9명인 것으로 나타나 전직 고위 공무원들의 공기업에 재취업 사례도 도마위에 올랐다.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