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잿더미 속에서 진실을 캐내는 사람들

2019-11-11     김명수 기자

전북지방경찰청은 화재감식은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로 전북은 화재전문 수사관들로 화재감식팀이 구성돼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국제공인화재폭발조사관 1명, 화재감식전문관 1명, 화재감식전문수사관 2명으로 도내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화재 현장에 대하여 현장의 연소 형태 등 발화부와 발화원인을 파악하고 현장 발굴 및 증거물을 수집하는 등 화재 현장을 재구성해 방화와 실화 등 화재 발생 원인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 10월 기준)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1445건(화재사건 접수 기준)에 달한다.


원인별로는 전기 581건(40.2%), 실화 348건(24.1%), 방화 93건(6.4%), 기타 423건(29.3%) 등이다.
최근 사례를 보면 올 3월 전주의 한 2층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와 집기 등이 타 소방서 추산 4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같은 화재에 대해 화재감식팀은 이틀에 걸쳐 화재감식을 진행해 상가가 폐업신고를 한 상태였지만 관계자가 전기를 차단하지 않아 전원이 인가된 상태였던 점을 밝혀낼 수 있었다.


화재감식팀은 난방기를 많이 쓰는 봄과 겨울에 비교적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의사항은 ▲소화기 비치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 전원 플러그 분리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자제 ▲이상 징후 발견 시 전기 차단 및 안전점검 실시 등이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제71주년 과학수사의 날 기념행사에서 “화재사건의 원인을 규명해 또 다른 사건을 예방함으로써 도민의 안전과 건강 행복을 지킬 수 있다”며 “화재 감식 분야는 열악한 환경에서의 고단함보다는 명확한 발화원인의 규명에 있어 경찰의 정성과 진심을 다해 노력하고, 국제간 교류 등을 통해 역량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철저한 조사는 물론 예방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