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또 몰표 줬지만 역부족

2007-12-19     특별취재본부
전북 출신 첫 대통령 탄생을 기대했던 도민들의 희망이 수포로 돌아갔다.
전북표심은 전북출신 첫 대통령 후보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81% 이상의 몰표를 몰아줬으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을 뛰어 넘을 수 없었다. 

정 후보는 전남과 광주에서도 각각 78.66%, 80.09%의 표를 획득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고 역부족이었다.
역대 대선에서 90% 이상의 지지표를 밀어줬던 것과 비교할 때 다소 지지층이 이탈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호남에서만 한 자릿수 득표에 머물렀다.  

정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정 후보는 충남과 대전에서도 이 회창 후보에게 밀려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1위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에서 승리하지 못한 후보가 당선을 거머쥔 사례는 없다. 1위 이명박 후보와 2위 정동영 후보의 표 차이는 25%로 역대 대선 가운데 최다 표차이로 패배했다. 

새만금특별법과 무주태권도공원 특별법에서 한나라당의 기여도가 투표 결과에 반영됐다.
이 후보는 지역정서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북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 획득해 실패했지만 군산과 익산에서 각각 11.7%, 무주 11.3% 등 도내 3곳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얻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선전했던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전북에서 2.34%를 얻는데 그쳤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2.58%에 불과했으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1.9%를 얻어 역부족을 절감해야만 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3.66%를 얻어 15대와 16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전북에서 얻은 4.5%와 6.1%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