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숨, 신진작가 후원'두근두근' 4일부터 개최

김하윤 작가'ON THE ROAD' 전...자화상적 상상 화폭에 담아

2019-11-02     이재봉 기자

매해 신진작가를 발굴해 후원해주고 있는 gallery숨(대표 정소영)의 신진작가 후원 ‘두근두근’ 이 4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를 전공한 김하윤 작가다. 16일까지 선보이는 김 작가의 ‘ON THE ROAD’는 삶 속으로부터의 사유를 나무늘보와 그 삶의 터전인 나뭇가지에 투영하고 은유해 풀어낸 자화상적 상상화들이 주를 이룬다.

꽃나무 가지 위를 나그네의 마음으로 숨을 고르며 나아가는 나무늘보는 스스로의 표상이며, 저마다 다른 모양새를 지닌 채 어디론가 곧게 뻗은 나뭇가지들은 딛고 딛어도 또 디뎌 내야 할 매일의 걸음이다.

김 작가는 “눈앞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여행길에서 비슷비슷하지만 미묘히 다른 지점에서 새롭고 다양한 몸짓으로 또 다른 시공간을 향해 울퉁불퉁 뻗은 형상과 이를 따라 걸어가는 모양새는, 꿈속을 유유자적 거닐며 정글 사회로부터의 자유를 탐닉하지만 늘 실체 없는 위협과 염려에 고민을 더하며 살아가는 나의 오늘날을 닮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작가는 “설렘과 의심, 용기와 두려움, 기쁨과 고독, 후회와 염려, 수많은 궁금증들이 얽히고설킨 이 어지러운 방랑 길목에서 순간순간 만나는 창조주의 사랑과 자연의 섭리, 매일 반복되는 만남과 사건들 속 넘실대는 사랑과 슬픔, 시간과 계절의 옷을 입고 변화하는 빛과 그림자의 유희는 지친 길에서 어여쁜 노랫말을 엮어 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일상들이 생의 다양한 이면을 통해 깨닫음을 얻어 눈앞의 두렵고 아름다운 이 길을 계속 걸어 보려한다"고 앞으로 삶에 대한 사유와 지속해 나갈 작업 방향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