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 전국 최초 ‘이주여성 안전드림팀’ 운영

2019-10-15     김명수 기자

전북지방경찰청은 이주여성을 상대로 한 폭행 사건 수사를 지방청에서 직접 처리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북경찰청은 도내 결혼 이주여성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안전망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결혼 이주여성은 1만681명으로 도내 인구의 0.6%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4074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3005명, 필리핀 1168명, 캄보디아 583명 순이다.


기존에는 관할 경찰서에서 결혼 이주여성을 상대로 한 사건 수사를 도맡다 보니, 피해자의 진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거나 보호 대책에 일부 미비한 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청은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을 팀장으로 한 '이주여성 안전드림팀'을 구성하고 폭행 사건 수사와 피해자 보호 및 지원 등 보다 전문적인 치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는 결혼이주여성 폭행 피해 관련 Q&A를 제작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정재봉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결혼 이주여성의 폭행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세심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언어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에게는 통역과 함께 법률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