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vs개혁... 전북서도 조국 찬반 집회 ‘맞불’

2019-10-06     정석현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검찰개혁을 염원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또한 같은 날 조국사퇴를 촉구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성격 집회도 열렸다.

지난 4일 갈라진 시민들이 검찰개혁과 조국 퇴진을 주장하며 풍남문 광장과 오거리 광장에 각각 집결했다.

가칭 검찰개혁전주촛불은 이날 오후7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 조국수호’ 등의 손 팻말을 들고 시민의 힘으로 검찰개혁을 이뤄내자며 촛불을 들었다.

집회 참가자 이모(50·인후동)은 자유발언을 통해 “고졸 대통령이라며 조롱하던 검사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표적 수사, 제식구감싸기 등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검찰권력과 이를 비호하는 적폐세력을 청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정부는 국민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개혁전주촛불 관계자는 “이 자리에는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며 “검찰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매 주 금요일 7시 집회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보수단체도 이날 오후 6시30분  전주오거리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조국사퇴를 외치며 맞불을 놨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은 청문회가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라는 팻말을 들고 철저한 수사와 함께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딸의 논문 논란에 대해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장관이 어떻게 검찰 개혁을 이뤄낼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