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미분양주택 증가..주택경기 찬바람 우려

-7월 미분양주택 1451가구, 전월(1386가구) 대비 4.7%(65가구) 증가

2019-09-25     왕영관 기자

전북지역 미분양 주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집값 하락에 따른 지역 주택경기의 찬바람이 우려된다.

25일 국토교통부의 ‘2019년 7월 미분양주택 조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미분양주택은 1451가구로 전월(1386가구) 대비 4.7%(65가구)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751가구로 전월(796)가구) 대비 5.7%(45가구)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물량이다.

이처럼 도내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전주, 익산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외지 건설사들의 ‘묻지마식’ 아파트 건설이 미분양을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원인으로는 공급과잉, 높은 분양가, 부동산경기 침체 등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전주시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군산도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의 영향으로 최근 3년 간 경기가 크게 악화되면서 이동인구가 많은 나운동과 수송동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적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익산 역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미분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신규 및 준공 후 미분양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도내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1천만원대를 넘어섰지만, 실제 분양률은 50% 미만에 불과하다”며 “전주, 익산 등을 중심으로 신규공급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미분양 적체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북은 미분양 장기화로 인한 집값 하락 및 깡통아파트 증가 등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인구대비 공급이 적절한지에 대한 연구와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