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예품전시관, 24일부터 권구연작가'결:바람결'전 개최

일상에서 사물의 결 발견하고 이를 전통 수공예 조각보에 표현

2019-09-23     이재봉 기자

사물을 자연의 '결'로 바라보고 이를 한지의 물성을 응용해 미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전주공예품전시관이 지역 청년 작가 초대 전 일환으로 ‘결:바람결’전(展)을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1관에서 진행되며, 지역 젊은 작가로 관심을 받고 있는 권구연 작가(34)의 전통조각보 10여 점을 선보인다.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한국화를 전공한 후 동대학원 미술학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한 권구연 작가는 작품 활동에 있어 모든 사물을 자연의‘결’로 바라보고, 이를 한지의 물성을 응용, 미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결:바람결’전(展)은 ‘식탁’그리고‘상을 차림’이라는 일상 생활의 모습 속에서 사물의 결을 발견하고, 이를 전통 수공예 조각보에 담아 표현하고 있다. 관객은 전통조각보의 일정한 패턴과 색감을 바라보면서 자연주의적 관점자로서의 작가를 이해하고, 주변사물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각보에는 옛 여성들의 생활모습과 헝겊자투리 하나도 아껴 다시 사용했던 생활의 지혜가 담겨있기도 하다. 이는 일생생활의 과정에서도 전문적 예술작품을 표현 가능한 우리나라의 여성성을 엿볼 수 있다.

권 작가는"결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모든 사물을 자연의 결로 바라보고 한지의 물성으로써 얻어지는 추상적 결과 겹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려했다"면서 "찬 바람에 스치듯 움직이는 천은 그 안에 응집되어있는 이미지와 결부돼 또 다른 자연의 결, 바람결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