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들의 염원 대변해 주는 민화 작품 '한자리에'

민화동행회, 제2회 회원전 10월 21일까지 KBS 갤러리에서 진행

2019-09-21     이재봉 기자

민화는 소박한 아름다운 정서를 담은 민중의 그림이다.

정통 회화가 주관적인 생각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면 민화는 민초들의 공통적인 가치와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고급 미술이 채워주지 못한 민중의 소망과 의식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통속적인 그림으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염원을 대변해 주는 민화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민화동행회(회장 문금송)는 지난 19일부터 10월 21일까지 전주KBS 갤러리에서 제2회 회원전을 진행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그려진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민화동행회원전에는 강성숙, 고지연, 김경인, 김애자, 김영주, 김지숙, 문금송, 송진아, 양한빈,  양현순, 유경란, 이명진, 이미란, 이수향, 이은하, 이현주 장영주, 장은신, 정지영, 조화숙, 최영미, 한영진, 황명복 작가가 총 50여 작품을 출품했다.

화려한 자태의 모란과 은은한 빛깔의 포도, 우아한 모습의 여인을 그린 미인도, 선비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책가도까지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을 전하는 그림이 가득하다. 

이번 회원전에 참여한 한영진 작가는“민화에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한 아름씩 안겨주고 싶은 맑고 순수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면서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 민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전북민화협회 회원전과 민화진흥협회 창립전, 한국민화인축제한마당 500인전 등 왕성한 작품활동 중이며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을 비롯해 전북미술대전, 전주전통공예전국대전에서 입선했다.

문금송 회장은“수년 전부터 우리 생활 깊숙이 민화가 자리하고 있고 많은 이들의 사랑으로 민화는 새롭게 태어나고 발전해 나아가고 있다”면서“오방색의 고운 빛에 소망을 넘어 희망을 가득 담은 우리의 민화가 지구촌 곳곳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