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의사일정 전격 합의

거대 양당의 투트랙 전략, 정기국회와 총선-정기국회와 조국 장관 반대

2019-09-18     이민영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18일 우여곡절 끝에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전격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다른 투트랙 전략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기국회와 총선’을, 한국당은 ‘정기국회와 조국 장관 반대’를 각각 양공 작전으로 하는 전략인 듯 싶다.

합의된 의사일정을 보면 9월 26일과 27일, 30일, 10월 1일 나흘간 대정부 질문, 다음 달 2~21일 국정감사, 다음 달 22일에는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청취하기로 했다.

당초 전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다음 달 23일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극히 대비되는 원내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정기국회를 대비해 의원 워크숍을 열었고, 한국당은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는 했지만 릴레이 삭발식과 장외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워크숍에서 “이제는 당도 정기국회를 대응하면서 총선도 철저하게 준비하는 태세를 갖도록 하겠다”며, 투트랙 전략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민심 역주행의 결정판은 바로 ‘조국’이다”며 투쟁의 결기를 보였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의사 일정을 합의해 양공 투트랙전략으로 보인다.

이날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는 우리 당이 먼저 민심을 받들면서 민생국회로 만드는 그런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 야당이 정쟁의 구렁텅이로 국회를 끌고 가려고 해도 의연하게 민생국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정치권의 분위기는 “이번 정기국회는 원만한 의정활동보다는 조국 장관 규탄에 대한 정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하거나 “20대 국회의 법안처리율이 30%에 그치고, 아직도 1만6천 건에 민생법안이 잠자고 있는 현실로 봐 일하는 국회와는 거리가 멀 것으로 내다 본다”는 의견이 더 많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