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고용시장 훈풍...고용·실업률 개선

2019-09-15     고영승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작년보다 늘며 당초 우려했던 ‘마이너스’ 고용참사는 피했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악화일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9년 8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북 고용률은 59.3%로 전년동월대비 0.9%p 상승했고 취업자는 92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1000명 증가(1.1%)하는 등 고용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실업률 역시 2.4%로 전년동월대비 0.2%p 하락했으며 실업자는 2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여명 감소(-8.9%)하는 등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하지만 질적인 측면에선 고용상황은 악화됐다. 비교적 좋은 직장이라고 알려진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7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3%(5000명)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5000명(-1.7%) 하락했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4000명(3.7%), 1만명(14.2%) 증가했다.

직업군별로도 기능·기계조작·조립 단순종사자(3만명, 10.1%) 등 저임금 일자리는 크게 증가한 반면 사무종사자(-1만8000명, -13.2%) 등은 감소해 일자리 질이 나빠졌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비임금근로자는 32만1000명으로 4000명(1.3%) 증가했다. 이중 자영업자는 6000명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2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7000명(1.1%) 늘어난 6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9000명, 3000명 증가했다.

전북지역 15세이상 인구는 156만2000여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6000명(-0.4%)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94만9000명으로 같은기간 8000명(0.9%)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0.8%로 전년 동월대비 0.8%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61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5000명 감소(-2.3%)했다. 남자(-2000명)와 여자(-5000명)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6시간미만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만7000명(9.3%) 증가한 31만8000명, 36시간이상 취업자는 1만8000명(-3.0%) 감소한 58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주당평균취업시간은 38.1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0.3시간 감소했다. 
고영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