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군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유치 도전장

내년 상반기 최종 결론, 군산 산업위기 돌파구 기대

2019-09-10     윤동길 기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진 군산을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시동이 걸렸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을 ‘스마트 그런에너지·자동차 융복합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비전이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최종 지정을 목표로 군산강소특구 유치 요청서를 과기정통부에 정식 제출했다. 군산이 강소특구가 지정되면, 매년 수십억원의 안정적인 국비지원과 국세·지방세의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관련기업과 연구소 등의 유치 및 지원활동이 용이해져 군산경제 위기극복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군산 강소특구는 군산대학교를 기술핵심기관으로 하고,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지역소재 6개 연구·지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새만금산업단지와 군산국가산업단지 중 1.95㎢ 배후공간으로 자동차, 풍력, 태양광 등 스마트 그린에너지와 자동차 융복합산업 등을 집중 특화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군산 강소특구지정사업은 높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전북도의 자체 평가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확정과 함께 항만, 철도의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 완성으로 기업 활동이 용이하고, 새만금 주행시험장과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 구축 등으로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개발 실증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지난해 5월 과기정통부에서 새로운 개념의 연구개발(R&D) 특구 모델을 발표했다. 도는 발빠르게 TF를 구성해 군산시와 함께 군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유치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강소특구는 전국을 20㎢를 총량으로 한정하고 있고, 1개 특구당 최대 2㎢ 이내로 정하고 있으며, 이미 상반기 4개 시도의 6개 지역 4.1㎢가 지정된 바 있어 전국 지자체의 관심과 경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도 유희숙 혁신성장산업국장은 “군산강소특구 지정을 통해 군산의 산업·고용위기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신기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서 스마트 그린에너지·자동차 융복합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