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정무부지사, 총선준비 시동거나

취임 7개월만에 사직서 제출, 김제·부안지역 출마 유력

2019-09-05     윤동길 기자

이원택(50·사진)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취임 7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김제·부안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어 추석명절 이전에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하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이 부지사는 5일 도청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에 제 인생과 관련한 권유와 고민 있어서 부지사직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5일 취임한 이 부지사는 오는 10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부지사는 지난 7개월간 전북의 주요현안 사업 추진과정에서 송하진 도지사를 도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탄소산업과 군산형 일자리, 새만금 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서남권해상풍력 민관협의회 등 특유의 조정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이다.

이 부지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크게 걸린다“면서 ” "오는 12월 기업결합이 이뤄진 후 군산조선소의 역할을 만들어내 내년 상반기까지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정부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형 일자리는 현재 90%까지는 진척된 상태로 막판 조율단계이고,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사업은 부산과 협력 관계를 설정해 문재인 정부 임기내에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지사는 "전북의 새로운 산업이 재생에너지 산업과 수소경제인데 10년간 갈등해온 서남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를 통해 어민들이 대화의 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이 부지사는 이날 자신의 선거와 관련,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나 김제·부안 출마가 확실시된다. 김제 출신인 이 부지사는 송하진 도지사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전 의원 등과 당내 경선이 빅매치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이원택 부지사의 후임 인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도의 한 고위관계자는 “非정치권 인사로 송하진 도지사께서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