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결혼이주여성 검정고시 합격률, 전체 평균보다 높아

2019-08-29     김영무 기자

전주시의 집중 지원에 힘입어 전주 지역 결혼이주여성의 검정고시 합격률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지훈, 이하 센터)는 최근 실시된 2019년도 하반기 검정고시에 전주지역 결혼이주여성 17명이 도전해 이 중 11명이 합격해 6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 하반기 도내 초·중·고졸반 전 과정에 모두 1572명이 응시, 925명이 합격해 59%를 기록한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결과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센터가 지난 2월부터 결혼이민자 검정고시반을 개강, 자격조건 미달로 사회 저소득층을 형성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학력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시험을 준비하는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단기간에 한국어공부와 다른 과목을 병행해서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다른 도전자 보다 몇 곱절 더 힘든 환경이지만, 센터는 이러한 결혼이주여성의 특수한 환경에 맞게 맞춤형 교육을 계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이같은 성과를 기록하게 됐다.
고졸반 검정고시에 최종 합격한 강다연 씨(38세, 중국출신)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고 그것을 이루어낸 지금, 제가 너무 대견하고 미래가 기대 된다”면서 “단기간에 언어의 장벽을 극복 하려니 힘든점도 많았지만 항상 열심히 응원해준 남편, 아이와 기쁜 소식을 함께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 신명애 여성가족과장은 “국제결혼 이주여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취약은 결국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습능력지체로 이어지고 이것은 빈곤의 대물림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일회성 금전적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사업 성과야말로 본인의 성공을 넘어 다른 결혼이주여성들에게도 굉장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